바둑 처음 배우는 기본 규칙 총정리, 한국기원 바둑규칙으로 보는 착수·활로·따냄·계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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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둑을 처음 배우려는데 규칙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막막하다면, 한국기원이 공개한 바둑규칙 및 바둑경기규정(2024년 10월 17일 개정본)의 뼈대부터 잡으면 됩니다. 2026년 10월 기준으로 이 규정 내용을 입문자가 따라 하기 쉬운 순서로 다시 정리했어요.
판 크기와 착수 순서, 돌을 잡는 법, 두면 안 되는 자리, 끝내고 집을 세는 법까지 한 번에 훑고, 첫 대국 전 체크리스트도 마지막에 붙였습니다.
바둑판과 돌, 기본 약속 4가지
판은 19줄, 교차점은 361개
정식 바둑판은 가로·세로 각각 19줄이고, 돌은 칸 안이 아니라 선이 만나는 교차점에 놓습니다. 교차점은 19×19=361개입니다. 경기규정상 표준 돌 수는 흑 181개, 백 180개예요.
흑이 먼저, 그다음은 번갈아 한 수씩
대국은 흑이 먼저 두고 이후 흑백이 교대로 한 수씩 둡니다. 한번 놓은 돌은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습니다. 이 두 가지가 바둑의 가장 기본 약속이에요.
이기는 기준은 "더 많이 차지한 쪽"
규칙상 승패는 집과 잡은 돌을 합쳐 더 많은 쪽이 이기는 것으로 정리됩니다. 처음에는 "내 돌로 더 넓은 빈 공간을 둘러싸는 게임"이라고 이해하면 충분합니다.
활로·따냄·착수 금지, 돌이 사는 원리
활로는 돌의 숨구멍
돌과 직선으로 맞닿은 빈 교차점을 활로라고 합니다. 같은 색 돌이 이어져 있으면 각 돌의 활로를 합쳐서 한 덩어리로 봅니다.
활로가 0이 되면 따냄
상대 돌의 활로를 전부 막으면 그 돌을 판에서 들어냅니다. 이것이 따냄이고, 바둑에서 돌을 잡는 유일한 방법입니다.
두면 안 되는 자리: 착수 금지
내가 두는 순간 내 돌의 활로가 모두 사라지는 자리에는 둘 수 없습니다. 다만 그 수로 상대 돌을 따낼 수 있다면 두어도 됩니다.
- 내 돌이 놓인 뒤 활로가 1개라도 남는지 먼저 센다
- 상대 돌의 마지막 활로를 막는 자리인지 확인한다
- 따낼 수 있다면 활로가 없어 보여도 둘 수 있다
패·빅·동형반복, 헷갈리는 특수 상황
패: 서로 따내는 모양
서로 상대 돌을 번갈아 따낼 수 있는 형태를 패라고 부릅니다. 패를 딴 직후에는 바로 되따내지 못하고, 다른 곳에 팻감을 한 번 이상 둔 뒤에야 다시 딸 수 있어요.
빅과 동형반복
공배를 사이에 두고 양쪽 모두 상대를 따낼 수 없는 대치를 빅이라 하며, 빅 부분은 집 계산에서 제외합니다. 같은 모양이 계속 되풀이되는 동형반복은 쌍방이 반복할 경우 무승부로 정해져 있습니다.
산 돌과 죽은 돌
따낼 수 없는 돌은 산 돌, 따낼 수 있는 돌은 죽은 돌입니다. 입문 단계에서는 "두 집을 가지면 산다"는 감각부터 익히면 이후 공부가 쉬워집니다. 다만 이 부분은 규칙 조문이 아니라 일반적인 입문 설명이에요.
대국 끝내기와 집 세기
공배와 패스
어느 쪽 집도 될 수 없는 빈 교차점은 공배이며, 공배도 번갈아 둡니다. 더 둘 곳이 없으면 패스 의사를 밝히고, 양쪽이 연달아 착수를 포기하면 대국이 끝납니다.
계가와 덤
끝난 뒤에는 각자 잡은 돌로 상대 집을 메워 집 수를 비교합니다. 정식 경기에서는 흑이 백에게 덤 6집반을 줍니다. 반집 단위라 정식 경기에서는 비기는 일이 생기지 않는 구조예요.
무승부가 나오면?
경기규정에 따르면 무승부가 나온 경우 당일 재대국으로 승부를 가립니다. 동호회·친선 대국의 덤과 방식은 모임마다 다를 수 있어 "확인되지 않음"으로 두겠습니다.
첫 대국 전 체크리스트와 자주 하는 실수
5단계로 첫 판 시작하기
- 1단계: 19줄 판이 부담스러우면 작은 판(9줄)으로 먼저 연습한다. 작은 판 연습은 일반적인 학습 방법이며 한국기원 규정에는 없다
- 2단계: 흑이 먼저 두고 교대로 한 수씩 둔다
- 3단계: 상대 돌의 활로를 세며 따낼 수 있는지 확인한다
- 4단계: 내 활로가 0이 되는 자리에는 두지 않는다
- 5단계: 더 둘 곳이 없으면 패스하고 계가로 승부를 낸다
입문자가 자주 하는 실수
- 착수 금지 자리에 두려다 규칙을 어기는 경우
- 패를 딴 직후 곧바로 되따내려는 경우
- 공배를 집으로 잘못 세는 경우
규칙은 한 번 읽고 끝내기보다 실제로 몇 판 두며 확인할 때 가장 빨리 익습니다.